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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SEI COLUMN  No. 21
Pigment Laser in Summer

여름에도 색소레이저를 받을 수 있는 이유

홍석우 대표원장 · 2026. 7. 11.

안녕하세요. 둔촌동 섬세이의원 대표원장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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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버드 브리검여성병원 항노화과정 수료
학회
  • 대한미용성형레이저학회 정회원
  • 대한비만학회 정회원
  • 대한가정의학회 정회원

거울을 볼 때마다 신경 쓰이는 기미와 잡티, 화장으로 가려도 자꾸 비쳐 보이고 여름이면 더 짙어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이참에 레이저로 뺄까 하고 찾아보면 꼭 이런 말이 나옵니다.

"여름에는 색소레이저 하면 안 되나요?"

그래서 또 미루세요. 가을까지, 겨울까지.

그러다 다음 여름이 오고, 색소는 그대로인 분들을 정말 많이 뵙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여름은 색소레이저를 절대 하면 안 되는 계절이 아닙니다.

다만 "여름에 아무나, 아무 때나 받아도 된다"는 뜻도 아니에요.

오늘은 여름 색소레이저를 어디까지 해도 되고,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말씀드려 볼게요.

POINT 01

1. 색소레이저는 색소에 에너지를 모으는 치료입니다

그렇다면 왜 오래전부터 "여름에는 색소레이저를 피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이어져 왔을까요?

먼저 색소레이저의 원리부터 간단히 볼게요.

색소레이저는 멜라닌이 잘 흡수하는 특정 파장의 빛을 씁니다.

멜라닌이 레이저 에너지를 흡수하면 순간적으로 열과 압력이 생기는데, 이걸 이용해 색소를 치료해요.

선택적 광열분해 모식도
선택적 광열분해: 특정 파장의 빛이 멜라닌에 흡수됩니다.

이때 정상 피부에 에너지가 전혀 안 가는 건 아닙니다.

주변 조직보다 색소에 에너지를 상대적으로 더 모으는 것이고, 이 원리를 선택적 광열분해(Selective Photothermolysis)라고 해요.

색소가 잘 흡수하는 파장과 알맞은 펄스폭, 에너지를 골라서, 치료할 대상에는 충분한 자극을 주고 주변 조직 손상은 줄이는 거죠.

POINT 02

2. 열이 퍼지기 전에 에너지를 넣어야 합니다

주변 손상은 줄이면서 표적만 빠르게 자극하는 게 좋은데요. 여기에 관여하는 개념이 두 가지 있습니다.

열이완시간(Thermal Relaxation Time, TRT)은 표적이 흡수한 열을 주변으로 내보내며 식는 데 걸리는 시간이에요.

펄스폭은 레이저를 한 번 쏠 때 에너지를 전달하는 시간입니다.

펄스폭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이런 차이가 생겨요.

펄스폭과 열이완시간(TRT) 비교
펄스폭과 열이완시간(TRT)

펄스폭이 열이완시간보다 짧으면, 열이 주변으로 넓게 퍼지기 전에 색소에 에너지를 모을 수 있습니다.

펄스폭이 더 길면, 에너지가 너무 오래 전달되면서 주변 정상 조직으로 열이 퍼져요.

그러면 붉음, 자극, 염증 같은 반응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런 염증은 염증 후 색소침착(Post-inflammatory Hyperpigmentation, PIH)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강하게 치료한 뒤 오히려 자국이 더 짙어지는 게 바로 이 경우입니다.

그래서 색소레이저에서는 얼마나 짧은 시간 안에 에너지를 전달하느냐가 결과를 크게 바꿉니다.

그런데 선택적 광열분해 개념이 자리 잡기 전, 또는 이걸 충분히 구현하지 못했던 초기 레이저에서는 이런 열손상이 상대적으로 많았어요.

특히 시술 뒤 피부 자극이 큰 상태에서 강한 자외선까지 반복해서 받으면, 멜라닌 세포가 다시 자극받아 염증 후 색소침착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여름철 색소레이저를 보수적으로 안내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당시 기준에서는 충분히 근거 있는 조언이었습니다.

POINT 03

3. 나노초에서 피코초로, 시간이 훨씬 짧아졌습니다

이후 진단 기술과 장비, 파장 선택, 에너지 조절, 사후 관리가 함께 발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그중 큰 변화 하나가 레이저가 에너지를 전달하는 시간, 즉 펄스폭을 훨씬 짧게 만들 수 있게 된 거예요.

Q스위치와 피코레이저 비교
Q스위치(나노초)와 피코레이저(피코초)의 열 확산 비교

이후 나온 Q스위치 레이저는 나노초(10억 분의 1초) 단위의 짧은 펄스로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이렇게 아주 짧게 전달하면서 선택적 광열분해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게 됐어요.

이 시점부터 이미 주변 조직의 열손상이 크게 줄었고, 여름이라는 계절 자체를 색소레이저 금기로 보기는 어려워졌습니다.

요즘 쓰는 피코레이저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펄스폭을 피코초(1조 분의 1초) 수준까지 줄였어요.

피코레이저 장비
피코레이저

열이 조직에 쌓일 시간을 더 줄였고, 광열 효과뿐 아니라 광기계적 효과를 적극적으로 써서 색소를 더 잘게 부숩니다.

광기계적 효과는 색소를 열로만 데우지 않고, 순간적인 압력과 충격으로 잘게 쪼개는 걸 말해요.

그래서 주변 조직의 열손상을 한층 더 줄일 수 있다는 게 피코레이저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짧아서 정상 조직의 열손상은 최소로 줄이면서, 색소 입자를 모래알처럼 아주 잘게 부숴 몸 밖으로 내보내요.

그렇다고 여름에 아무 주의도 필요 없다는 건 아닙니다.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볼게요.

POINT 04

4. 그럼 지금은 여름에 받아도 될까요?

여기부터가 오늘 꼭 읽어 주셨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여름이 색소레이저의 절대 금기 계절은 아니지만, 레이저를 받은 피부는 한동안 바깥 자극에 예민해요.

이때 강한 자외선을 반복해서 받으면 계절과 상관없이 멜라닌이 더 만들어져서 PIH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색소레이저 치료에서는 계절보다, 시술 뒤 자외선을 얼마나 철저히 막느냐가 결과를 더 크게 바꿉니다.

다음에 해당하신다면 여름이라는 계절과 별개로 시술 시기나 강도를 조정하시는 게 안전해요.

최근 피부가 심하게 탔거나 지금 태닝된 상태인 경우,

휴가, 골프, 등산, 물놀이처럼 강한 자외선 노출이 예정된 경우,

시술 뒤 자외선 차단과 재생 관리를 하기 어려운 상황,

표피 손상이나 딱지가 생길 정도로 강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

PIH 위험이 높은 피부 타입,

기미가 한창 짙어지는 중이거나 피부 장벽이 예민한 시기입니다.

특히 태닝된 피부나 햇빛을 많이 받는 부위는 멜라닌 흡수가 늘어서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어요. 그래서 평소보다 보수적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POINT 05

5. 계절보다 결과를 더 크게 바꾸는 것들

임상에서는 계절보다 이런 요인들이 치료 결과에 훨씬 큰 영향을 줍니다.

지금 있는 색소가 어떤 종류인지,

피부 타입(Fitzpatrick skin type)이 어떤지,

최근에 태닝된 상태인지,

시술 강도를 어떻게 잡을지,

시술 뒤 자외선 관리를 얼마나 잘하실 수 있는지예요.

정확한 진단, 알맞은 레이저 선택, 알맞은 에너지 설정, 철저한 자외선 차단. 이 네 가지가 먼저입니다.

"여름에는 색소레이저를 하면 안 된다"는 말은 최신 레이저 기준으로 보면, 일반적인 원칙이라기보다 과거 레이저 치료 경험에서 나온 인식으로 이해하시는 게 맞아요.

POINT 06

6. 여름에 받으신다면 이렇게 관리해 주세요

레이저 시술을 받고 나면 피부는 며칠 동안 예민한 상태로 지냅니다.

이때 강한 자외선을 반복해서 받으면 계절과 상관없이 새로운 색소가 만들어질 수 있어요.

계절보다 먼저 챙기셔야 할 게 시술 뒤 자외선 관리예요.

첫째,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발라 주세요. 얇게 바르면 표시된 SPF만큼 효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둘째, 야외 활동이 길어질 때는 2~3시간마다 덧발라 주세요.

셋째, 모자와 양산 같은 물리적 차단을 함께 하면 훨씬 효과적이에요.

넷째, 기미가 있는 분은 자외선뿐 아니라 가시광선의 영향도 받을 수 있어서, 상태에 따라 산화철이 들어간 틴티드 자외선 차단제를 권해 드리기도 합니다.

POINT 07

7. 대표원장의 진료 철학

색소레이저 상담을 오시면 저는 몇 가지를 먼저 확인하고 여쭤봅니다.

지금 있는 색소가 정확히 어떤 종류인지, 최근에 햇볕을 많이 쬐셨는지, 앞으로 몇 주 안에 야외 활동 계획이 있으신지, 시술 뒤 관리를 하실 수 있는 환경인지요.

그다음 지금 이 피부에 정말 필요한 치료가 뭔지, 언제 어떤 강도로 하는 게 안전한지를 먼저 판단합니다.

색소 치료는 한 번에 강한 에너지를 준다고 꼭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요.

피부 상태에 비해 자극이 지나치면 오히려 염증 후 색소침착 위험이 높아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필요에 따라 매회 피부 반응을 확인하면서 강도를 조정합니다.

이 원칙은 여름철 시술에서 특히 더 지킵니다. 자외선이 강한 계절일수록 피부가 반응할 여유를 남겨 두고 시술하는 게 결과에 훨씬 좋기 때문이에요.

이미 시술 뒤 색소가 더 짙어졌거나 피부가 예민해진 상태라면, 추가 시술을 서두르기보다 피부가 회복할 시간을 먼저 두고 상태를 평가합니다.

여름이라서 색소 치료를 미뤄 오셨다면, 지금 색소가 어떤 종류인지부터 상담에서 같이 보고 정하셔도 괜찮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섬세이의원 대표원장 홍석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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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자주 묻는 질문

여름에 피코레이저를 받아도 정말 괜찮은가요?

여름이라는 이유만으로 피코레이저를 못 받는 건 아닙니다. 다만 색소 종류와 피부 타입, 최근 태닝 여부, 시술 뒤 야외 활동 계획을 확인한 다음 강도와 시기를 정해야 합니다.

Q스위치와 피코레이저 중 저는 무엇이 맞을까요?

색소의 종류와 깊이, 피부 타입에 따라 다릅니다. 피코레이저가 더 최신 장비라고 모든 색소에 다 잘 맞는 건 아니고, 어떤 색소에는 Q스위치가 더 잘 맞기도 합니다. 진료에서 정확히 확인하시는 게 먼저입니다.

여름에 받으면 회복이 더 오래 걸리나요?

여름이라고 꼭 회복이 느려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땀, 열감, 자외선 노출이 늘어나면서 시술 부위가 자극받거나 사후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반동성 색소침착(PIH)이 걱정되는데, 막을 방법이 있나요?

세 가지를 지켜 주세요. 첫째, 피부가 탄 상태에서 무리하게 시술하지 않습니다. 둘째, 피부 타입과 색소 깊이에 맞는 파장과 강도를 고릅니다. 셋째, 시술 뒤 자외선을 철저히 차단합니다. 강하게 치료할수록 색소가 더 잘 빠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은 이전 기미 레이저 글에서도 자세히 다뤘습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와 진료 관점을 정리한 칼럼이며, 실제 시술 계획은 환자분의 피부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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